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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투자 1423달러↓...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작년 외국인투자 1423달러↓...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6.2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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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융자산 전년말대비 162억달러 감소
미국에 대한 투자 6833억달러로 가장 많아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 잔액 1.4조달러

[이코노미21 이상훈] 국내주가 및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456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62억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다.

외환보유액을 의미하는 준비자산(4232억달러)은 운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지역별 국제투자대조표 편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833억달러(비중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2448억달러, 14.0%), EU(2306억달러, 13.2%) 등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동남아(199억달러)에 대한 투자잔액이 증가했으나 중국(-146억달러), EU(-126억달러), 미국(-19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잔액은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미국(1745억달러, 비중 27.0%), 동남아(1442억달러, 22.3%) 순이었다. 증권투자는 미국(4230억달러, 57.2%) 및 EU(1072억달러, 14.5%), 기타투자는 미국(791억달러, 26.9%)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3974억달러로 전년말보다 1423억달러나 줄었다. 이는 2008년 1763억달러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이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245억달러(비중 2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3132억달러, 22.4%), EU(2284억달러, 16.3%) 등 순이었다. 1년 전에 비해 국내주가 하락, 미달러화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모든 지역의 투자잔액이 감소했다.

지역별 대외금융부채 추이. 출처=한국은행
지역별 대외금융부채 추이. 출처=한국은행

직접투자는 EU(713억달러, 비중 26.2%), 증권투자는 미국(2465억달러, 30.3%), 기타투자는 동남아(847억달러, 34.5%)의 각각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2년말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213억달러(비중 5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로화 1654억달러(9.5%), 위안화 1106억달러(6.3%) 등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미달러화(57억달러) 투자잔액이 늘었으나 위안화(-131억달러), 유로화(-95억달러), 엔화(-78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미달러화가 직접투자(2333억달러, 비중 36.0%), 증권투자(5165억달러, 69.8%), 기타투자(2194억달러, 74.6%) 등 모든 투자형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8713억달러(비중 6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달러화 4053억달러(29.0%), 유로화 410억달러(2.9%) 등의 순이었다.

한은은 “전년말에 비해 국내주가 하락, 미달러화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원화 표시 부채잔액이 크게 감소(-2,000억달러)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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