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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저신용자...대부업 대출액·연체율 증가세
갈 곳 없는 저신용자...대부업 대출액·연체율 증가세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6.2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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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2020년말 14.5조→22년말 15.9조
대부이용자98.9만명...22년6월대비 7.5만명↓
1인당 대출잔액 1604만원으로 지속적 증가

[이코노미21 김창섭] 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의 1인당 대부액과 연체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불법추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해말 기준 8818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부 및 이용자 규모, 이용금리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8818개로 나타났다.

대출잔액은 15조8678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15조8764억원)대비 86억원 감소(-0.1%)했다. 대출잔액은 2020년말 14.5조원, 2021년 12월말 14.6조원에서 2022년 6월말 15.9조원, 2022년 12월말 15.9조원으로 집계됐다.

대부이용자는98.9만명으로 2022년 6월말(106.4만명)대비 7.5만명(-7.0%) 감소했다. 대부이용자수는 2020년 12월말 138.9만명에서 2021년 112만명, 2022년 6월말 106.4만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다. 이는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 축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유형을 살펴보면 신용은 6조9630억원로 43.9%를 차지했고 담보는 8조9048억원(56.1%)로 집계됐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604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실제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2020년말 1047만원에서 2021년말 1308만원으로 2022년 6월말 1492만원, 2022년말 1604만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14.1%로 2022년 6월말(14.0%)대비 0.1%p 상승했다. 원리금 연체 30일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7.3%로 2022년 6월말(6.0%)대비 1.3%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전체 대출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1인당 대출액 및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볼 때 ∆저신용층의 대부업 시장 소외 ∆불법사금융 이용 증가 ∆채권회수를 위한 대부업자의 불법추심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부업권의 저신용층 신용공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및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내실화를 추진하고대부업자의 추심업무 운영실태 점검, 정책 서민금융상품 홍보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코노미21]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이코노미21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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