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원성연]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1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7%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로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감물가를 잘 보여주는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외식물가상승률은 6.3%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것은 고물가의 원인이었던 석유류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은 1년전보다 25.4% 하락해 지난달(-18.0%)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비스 상승률도 3.3%로 전월 3.7%보다 둔화됐다. 농축수산물이 0.2% 상승하며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공공요금은 크게 올라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5.9% 상승했다. 여기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6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하반기부터 지난해 치솟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아져 둔화세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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