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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산 수입 수산물,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안전하다”
정부 “일본산 수입 수산물,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안전하다”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7.0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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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 1만610톤
국무1차장 “탄소-14 위험요인으로 보기 어려워”

[이코노미21 김창섭] 올해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은 1만610톤으로 전체 수입 수산물의 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및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5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4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47건(올해 누적 4831건)이었고 전부 ‘적합’이라고 밝혔다.

검사 건수 상위 5개 품목은 오징어 5건, 가자미 4건, 갈치 3건, 갑오징어 2건, 민어 2건 등이었다. 같은 기간 추가된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총 18건(올해 2615건) 역시 모두 적합이었다. 지난 3일 검사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4건(올해 2887건)이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

박 차관은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은 1만610톤이라며 “일본산 수산물이 전체 수입 수산물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은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이외 지역의 수산물로 매 수입건마다 철저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절대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유통한 업체는 전체 2만680개로 올해 5~6월 일본산 등 전수조사를 실시해 위반업체 158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행위 중 원산지 미표시가 126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2건은 거짓표시였다. 적발이 많이 된 품목은 수입량이 많은 참돔, 가리비, 멍게 등이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들을 제거하고 삼중수소는 희석해 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ALPS는 삼중수소 외에 탄소-14도 거르지 못해 일본 측의 방류계획은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ALPS 설비가 탄소-14를 거르지 못한다는 지적은 타당하다면서도 “오염수에 남아 있는 탄소-14가 위험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14의 배출기준은 리터당 2000Bq인데 반해 희석 전 오염수에서 실제 검출되는 양은 리터당 최대 215Bq, 평균 32.3Bq에 불과하다”며 “해수 희석을 거친 후에는 농도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의 70%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오염수는 방류 전에 반드시 K4탱크에서 균질화 및 측정 단계를 거치게 되며 배출기준을 초과한 오염수는 다시 ALPS로 돌아가 재정화된다”며 “이런 측정과 재정화 과정은 배출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반복되기 때문에 방출설비의 설계상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5일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5일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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