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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콘텐츠 수출 133억달러...가전·섬유 수출액보다 많아
작년 콘텐츠 수출 133억달러...가전·섬유 수출액보다 많아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7.0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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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출의 70% 아시아에 편중
수출액의 절반 이상 게임에서 발생
해외시장 다변화 위한 정책지원 시급

[이코노미21 임호균] 지난해 콘텐츠 수출규모가 133억달러를 기록하며 가전, 섬유제품 수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콘텐츠 수출의 70%는 아시아에 편중됐고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해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54차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병유 무역협회 회원서비스본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콘텐츠 수출 규모는 약 133억달러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가전(80억달러), 섬유제품(123억달러) 수출액을 상회했다면서 광고 부문을 제외한 게임·음악 등 콘텐츠 산업 전 분야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콘텐츠 수출의 70%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는 등 지역 및 분야별 편중에 따른 한계도 있다면서 콘텐츠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 다변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김현규 수석부회장은 최근 국내 게임 업체들이 태국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태국의 외국인 사업 허가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게임 업체의 수출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법령, 절차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은 캐릭터 산업의 장기 성장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로열티(Royalty)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도형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기도형 팀장은 한국 음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공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중과세 방지 협약이 체결되지 않은 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티스트 출연료에 대해 과도한 세금을 청구하고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음반을 제작·배포하기 위해서는 유통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세 가지 코드를 각각 발급받아야 해 산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코드 연계 발급·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절차 간소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 방송영상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 단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금력이 풍부한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는 경우 지식 재산권(IP)을 가져가는 등 하청 기지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 차원에서 국내 플랫폼사와 연계한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창윤 해긴 이창윤 실장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활성화된 미국,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형 개발사 중심의 롤플레잉 게임(RPG)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중국 게임 회사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진출하는 반면 국내 중소기업은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성화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부단장은유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제기된 애로와 건의에 대해 신속히 검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한국무역협회는 5일 ‘제4차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5일 ‘제4차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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