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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등 하드웨어는 강점...부가가치 큰 금융은 낙제
한국, 반도체 등 하드웨어는 강점...부가가치 큰 금융은 낙제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7.1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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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하드웨어·반도체 분야에서 경쟁
일본‧중국과는 소재와 자본재에서 경합
주요국 상장기업 자본재·소재 비중 커
우리나라,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1위
부가가치 큰 금융·헬스케어 경쟁력 키워야

[이코노미21 김창섭] 한국은 향후 미국과 하드웨어와 반도체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본‧중국과는 소재와 자본재에서 경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부가가치가 큰 금융, 헬스케어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13일 ‘한국, G5,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산업군별 비중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본재(15.2%) △소재(9.8%)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0%)’ 순이었다.

10년 간의 산업별 시가총액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6.2%p↑)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3.3%p↑) 산업군의 비중은 2012년대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6.0%p↓) △보험(2.3%p↓)’ 등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국의 상장기업 시가총액 비중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 ‘자본재’, ‘소재’ 등의 비중이 컸다.

주요 국가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3대 산업군을 보면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 △자본재(15.2%) △소재(9.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미국은 △소프트웨어(9.6%)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9%) △금융서비스(8.6%), 중국은 △자본재(12.3%) △소재(10.0%) △은행(9.2%), 일본은 △자본재(14.7%) △자동차 및 부품(8.0%)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6.0%) 순이었다.

주요국 주력 산업군별 비중(’22년).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주요국 주력 산업군별 비중(’22년).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최근 10년간 산업군별 추이는 주요국 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012년대비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비중은 주요 국가에서 증가했다. 반면 ‘유틸리티’, ‘은행’, ‘에너지’ 비중은 대부분 감소했다.

지난해 시가총액 데이터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해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소재 △자본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주요국의 ‘현시비교우위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과 각각 4개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는 하드웨어와 반도체에서, 중국·일본과는 소재와 자본재 등에서 비교우위가 겹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장래 주요국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서 한국은 비교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가가치가 큰 금융업(은행·보험)에서 향후 국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한국의 금융업은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전경련은 “한국의 산업 구조는 하드웨어와 반도체에 편중된 가운데 이를 포함한 주력 산업에서 주요국과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부가가치가 큰 금융, 헬스케어 등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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