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국내 증권사의 대출 잔액 5조3000억원
연체율, 은행·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보다 높아
연체율, 은행·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보다 높아
[이코노미21 임호균] 국내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6%에 육박해 부실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연체율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평가다.
2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국내 증권사의 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이었다. 연체율은 15.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 연체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0%, 상호금융은 0.1%, 보험은 0.66%, 저축은행은 4.07%, 여신전문금융사는 4.20%로 집계됐다. 증권사 연체율은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 비해 158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2019년 말 1.3% 수준에서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로 늘더니 지난해 말 10.38%로 급증하더니 올해 3월 말 15%를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체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131조6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말 112조6000억원보다 1년여 만에 19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에 연체율도 0.37%에서 2.01%로 증가했다.
윤창현 의원은 “일부 증권사의 부실 규모는 임계치를 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선제적 채무조정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