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R&D 투자 상위 2500개 중 미국기업 822개
한국 기업은 53개(2.1%)로 41개국 중 9위를 기록
[이코노미21 이상훈] 한국의 R&D 투자가 미국 및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절반에 육박하고 TOP 5 기업의 투자는 75.5%에 달해 상위 기업에 대한 집중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연합회가 2021년 말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 증가 수준이 주요국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이 822개(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기업이 678개(27.1%)로 미·중 기업 비중이 전체의 50.0%를 차지해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53개(2.1%)로 41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주요국 R&D 상위 기업의 연구 투자비 집중도(2021년,단위 %)
2021년 말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2020년 말대비 16.9% 증가한 약 1조2032억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2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의 R&D 투자액이 약 4837억달러(4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377억달러(3.1%)로 41개국 중 6위를 기록했다.
투자증가율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013년 218억달러에서 2021년 377억달러로 약 1.7배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같은 기간 224억달러에서 2155억달러로 9.6배 증가, 미국 기업은 2129억달러에서 4837억달러로 2.3배 늘었다.
주요국의 GDP 대비 R&D 투자액 비중을 보면 한국의 국내 총생산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2.1%를 기록해 2013년 말대비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경우 GDP대비 R&D 투자액이 같은 기간 동안 1.2%p, 미국과 독일은 각각 0.8%p, 일본은 0.7%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R&D 투자 집중도 분석 결과 주요국보다 상위 기업에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가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49.1%를 차지했다. 미국은 1위 기업의 집중도가 6.3%에 불과했다. 중국은 1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은 Top 5 기업의 R&D 투자가 전체의 75.5%에 달했다. 미국의 Top 5 의존도는 23.7%였으며 중국 22.2%, 일본 26.1%로 조사됐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