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9.1억달러, 수입 -166.6억달러
[이코노미21 임호균] 지난달 무역수지가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경기후퇴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1일 7월 수출액은 503억3000만달러, 수입액은 487억1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1억3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다.
월별 수출액 추이(억달러)
다만 수출은 전년대비 16.5%(-99억1000만달러), 수입은 25.4%(-166억6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커 무역흑자가 발생했다.
월별 수출액 추이(억달러)
15대 주요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15.0%), 일반기계(3.2%), 가전(2.5%)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자동차 수출액은 59억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33.6%), 석유화학(-24.5%), 석유제품(-42.3%) 등은 수출이 줄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효자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억달러 감소해 전체 수출 감소(-99억달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면서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원유·가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액은 62억1000만달러(-45.8%), 가스 19억4000만달러(-51.1%)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이뤄진 ‘불황형 흑자’라는 사실 외에도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세라는 점도 우려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