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반토막’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반토막’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8.04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된 영향
증권사 신용보강은 줄고 건설사 보강은 증가해
레고랜드 사태로 냉각된 이후 여전히 회복 못해

[이코노미21 임호균] 부동산 PF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의 신용보강 형태도 달라져 증권사 보강은 줄고 건설사 보강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발생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증권사가 신용보강을 한 것은 발행금액의 46.8%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51.6%였다. 반면 건설사(시공사 및 일부 비건설사 포함)가 신용보강한 유동화증권은 지난해 37.2%에서 45.0%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시장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냉각되기 시작했으며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금리도 크게 올랐다. A1등급 PF ABSTB 유통물 매입금리 월평균 기준 금리는 지난해 9월 3.7%였으나 레고랜드 사태 발생 직후인 10월에는 6.1%, 12월에는 7.4%까지 폭등했다. 이후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PF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지난달에는 4.5%까지 내려왔지만 레고랜드 사태 전보다 여전히 높다.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뿐 아니라 최근 발생한 이른바 ‘순살 아파트’ 사태도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며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PF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최근 건설사의 철근 누락 사태로 전수 점검에 들어가 건설업의 평판 리스크와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시장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