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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와처] 10일 발표 예정인 7월 미국 인플레이션율?
[연준와처] 10일 발표 예정인 7월 미국 인플레이션율?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3.08.0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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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연준, 7월 CPI 3.42% 전망
7, 8월 CPI 전망치 6월 CPI 3.0%보다 더 높아
12월까지 인플레이션 떨어지지 않으면 연준은
최소한 현재 수준의 고금리 유지 가능성 높아.
글리블랜드 연준의 나우캐스팅 신뢰도 높지 않아

[이코노미21 양영빈]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10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에 7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를 발표한다. 지난 달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은 3.0%로 작년 6월 9.1%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준은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Inflation Nowcasting)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매달의 CPI 및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보여준다. 현재 클리블랜드 연준의 7월, 8월 예상치는 다음과 같다.

출처=클리블랜드 연준(https://www.clevelandfed.org/en/indicators-and-data/inflation-nowcasting)
출처=클리블랜드 연준(https://www.clevelandfed.org/en/indicators-and-data/inflation-nowcasting)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에서 예측하고 있는 7월(빨간색 상자) 전월대비(MoM) 증가율은 0.41%이고 전년대비(YoY) 인플레이션은 3.42%이다. 한달 뒤에 발표할 8월(녹색 상자) 전월대비(MoM), 전년대비(YoY) 인플레이션은 각각 0.62%, 3.89%이다.

7, 8월 CPI 전망치는 지난 6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었던 3.0%보다 더 높은 수치다.

월별 인플레이션으로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때 자주 헷갈리는 것은 월별 인플레이션을 지난 달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에 더한 값으로 여기는 것이다.

클리블랜드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을 전제로 7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인 0.41%을 6월 인플레이션(전년대비)인 3.0%에 더해 3.4%가 나온 것이 아니고 작년 7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인 0.0%를 빼고 올해 7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인 0.4%를 더한 값을 3.0%(6월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에 합한 값인 3.4%가 올해 7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 된다.

즉 어느 특정한 달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은 1년전 같은 달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을 항상 빼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1년전 같은 달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을 구할 때 기저효과를 담당한다.

다음 그림에서 막대그래프는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이고 파란색 선은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달 6월까지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작년 6월 이전 월별 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기저효과가 상당했다.

출처=노동통계국(https://data.bls.gov/timeseries/CUSR0000SA0&output_view=pct_1mth)
출처=노동통계국(https://data.bls.gov/timeseries/CUSR0000SA0&output_view=pct_1mth)

작년 6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은 무려 1.2%였고 이것은 올해 6월달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을 구할 때 빼 줘야 할 값이 1.2%임을 의미한다. 최근 6월까지의 인플레이션을 볼 때 기저효과가 컸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8월10일에 발표되는 전년대비 7월 인플레이션에서는 작년 7월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이 0.0%에 불과해 기저효과에 의한 인플레이션 감소효과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7월까지 기저효과가 인플레이션을 감소하는 효과로 작동했다면 이제부터 올해 12월까지는 이전과는 달리 기저효과에 의한 인플레이션 감소 효과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7월부터 12월까지의 기저효과로 빼야 할 값은 각각 0.0%, 0.2%, 0.4%, 0.5%, 0.2%, 0.1%로 작년 10월의 0.5%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낮은 값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준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적어도 12월까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게 되면 연준은 최소한 현재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클리블랜드 연준 Inflation Nowcasting의 불편한 진실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4대 인플레이션 지수(CPI, core CPI, PCE, core PCE)를 매일 발표한다. 이 지표는 작년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매달 CPI가 발표되는 날의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곤 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 연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시장이 하락하는 날이 많았다.

따라서 매일 발표하는 클리블랜드 연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 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의 인플레이션 예측에 대한 신뢰도를 알아보자. 다음은 과거 2년간 미국노동통계국(BLS)과 나우캐스팅의 전월대비(MoM) CPI 인플레이션과 그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파란 막대는 나우캐스팅의 BLS 발표 전날의 예측치이고 주황색 막대는 BLS의 발표치이다. 하늘색 선은 나우캐스팅 예측치에서 BLS 발표치를 뺀 값이다.

출처=클리블랜드 연준(https://www.clevelandfed.org/en/indicators-and-data/inflation-nowcasting)
출처=클리블랜드 연준(https://www.clevelandfed.org/en/indicators-and-data/inflation-nowcasting)

그림을 보면 하늘색 점선이 나타내는 오차가 0.5 이상 나는 경우도 있어 신뢰하기엔 무리인 통계치임을 눈치 챌 수 있다.

클리블랜드 연준에서 설명한 나우캐스팅의 작성 과정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1. 나우캐스팅은 10개의 자료를 통해 예측을 한다.
  2. 8개 자료는 월별 자료이다. 월별 자료라는 것은 최대 한달 전에 발표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의미다. 최대 한달간 나우캐스팅의 예측치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일주일 단위로 발표되는 가솔린 소매 가격이 예측에 사용된다.
  4. 주별로 발표되는 브렌트 원유 가격이 있다.

근원 물가(Core Inflation)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하므로 나우캐스팅에서 발표하는 근원물가(Core CPI, Core PCE)는 지난 번 발표 이후 새로 발표될 때까지 변하지 않으며 이 예측치는 사실상 지난 번 발표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음은 나우캐스팅에서 발표한 CPI(빨간색)와 Core CPI(파란색)의 일별 추이를 보여준다. 파란색인 근원 물가는 7월12일 변하고 현재까지 당시 값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클리블랜드 연준(https://www.clevelandfed.org/en/indicators-and-data/inflation-nowcasting)
출처=클리블랜드 연준(https://www.clevelandfed.org/en/indicators-and-data/inflation-nowcasting)

CPI는 일별 브렌트 원유, 주별 가솔린 가격의 상승으로 8월1일에 상승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나우캐스팅은 가솔린, 브렌트 원유 가격 변동에 의해 CPI, PCE만 변하고 근원물가(Core CPI, Core PCE)는 변동이 없는 물가 예측 시스템인 것이다.

8월10일 발표되는 CPI는 최근 상승한 가솔린 가격의 영향과 작년 7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이 0.0%라는 기저효과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나우캐스팅을 맹목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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