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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구속 위기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구속 위기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8.0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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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장 선거 때 선물·골프장 이용권 돌린 혐의
금고 출자 받은 사모펀드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코노미21 임호균] 최근 새마을금고가 뱅크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 위기에 몰렸다.

8일 금융권·법조계 등에 따르면 8일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박 회장의 구속 전 영장 심사를 통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1963년 금고 설립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은 2018년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등에게 명절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당시 새마을금고의 출자를 받은 사모펀드가 박 회장의 변호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검찰은 지난 3일 박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모펀드 출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뒷돈을 받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수사해 왔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뱅크런 위기 등으로 경영 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박 회장이 구속되고 기소가 이뤄지면 직무가 정지돼 새마을금고 경영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으로 인해 또다시 뱅크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마을금고법 제79조 4항에 따르면 중앙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제5조 등으로 기소되면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무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이코노미21]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 제공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출처=새마을금고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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