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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대구은행...고객 몰래 추가 계좌 개설했다가 발각돼
황당한 대구은행...고객 몰래 추가 계좌 개설했다가 발각돼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8.10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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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좌 개설 실적 높일 목적으로 추가 개설
금감원, 사안의 심각성 감안해 즉시 검사 개시

[이코노미21 김창섭] 대구은행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추가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발각됐다. 대구은행은 현재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 중으로 비리정도에 따라선 인허가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해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통장과 연계해 다수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운영 중에 있다.

금감원은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대구은행은 고객이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후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데 활용했다. 또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했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이 지난 6월30일 이 사건과 관련한 민원 접수 후 7월12일부터 현재까지 자체감사를 진행해 왔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금감원에서 즉시 검사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모두를 철저히 검사하고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대구은행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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