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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철근 누락 아파트 또 늘어...전 임원 사표 제출
LH, 철근 누락 아파트 또 늘어...전 임원 사표 제출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8.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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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 “거취 임명권자 뜻에 따르겠다”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을 강력하게 추진

[이코노미21 임호균] 무량판 구조 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LH 아파트 단지가 15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이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철근(전단보강근) 누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임원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받고 본인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임원진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주차장이 있는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가 기존 발표된 15곳을 포함해 총 20곳이라고 밝혔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어떻게 가장 기본 통계자료이자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에도 인위적으로 뺐는지 참담하고 실망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면서 “지난달 31일에 보고한 것처럼 아주 경미한 것도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보고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선 “공기업의 공인은 본인의 의사보다도 임명권자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사직서의 각오로 언제든지 임명권자의 뜻에 따를 준비가 돼있고 임명권자가 맡겨주시는 동안에는 언제 떠나더라도 제 소임은 LH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CEO으로 있는 동안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조직이 망가지고 위계와 체계도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놓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며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간부직원 중심으로 통합 전 주택공사, 토지공사 출신별 각 직렬·직종별 칸막이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화가 만연해 외부의 힘에 의한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국민 신뢰를 위해 경찰과 공정위, 감사원에 수사와 조사를 의뢰했다”며 “외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이코노미21]

국토교통부는 9일 LH 건설현장에 대해 감리실태를 점검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9일 LH 건설현장에 대해 감리실태를 점검했다.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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