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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비중 5% 불과
한국,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비중 5% 불과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8.1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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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수소 저장·운송시장 규모 5660억달러
수소 국제운송에 필수적인 액화‧액상 기술 미흡
예산 중 12%만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돼

[이코노미21 이상훈] 전세계 수소 저장·운송시장이 2050년 566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이와 관련한 세계 특허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이 시장에 대한 예산도 미흡해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의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수소 저장 시장 규모는 주요국의 적극 투자로 2021년 147억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에 약 2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수소 운송 시장의 경우 기체기반 운송으로 인해 수소의 유통 범위가 국내로 한정돼 있으나 향후 액체‧액상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액화 수소 수출입 터미널 등 수소 저장 기술을 연계한 운송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 돼 시장 규모는 2050년에 약 56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압 기체 저장‧운송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으나 수소 국제 운송에 필수적인 액화‧액상 기술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수소 저장‧운송 기술은 주요국보다 경쟁력이 낮아 관련 기술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간(2011년~2020년) 한국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은 전체의 5%에 그쳤다. 이는 EU(33%), 미국(23%), 일본(22%)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수소 산업 투자가 수소의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에 치우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정부의 전체 수소 예산 4149억원 중 12%(507억원)만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돼 수소 전 분야 중 가장 낮은 투자 비중을 차지했다.

분야별 수소경제 누적 투자금액(2016~2020). 출처=무역협회
분야별 수소경제 누적 투자금액(2016~2020). 출처=무역협회

지난해 수소 경제 전환 예산에서도 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예산은 전체 예산의 4%(536억원) 만을 차지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수소의 저장‧운송 산업 발전을 위해 ∆수소 R&D 사업 특례 기준 제정을 통한 연구개발 비용지원 확대 ∆해외 수소 공급망 지원체계 고도화 ∆튜브 트레일러 용적 및 압력 기준 완화 ∆연구개발 시설에 대한 수소법 상 각종 허가 및 검사 규제 면제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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