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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내일부터 ‘준법투쟁’ 돌입...코레일 ‘비상수송대책’ 운영
철도노조, 내일부터 ‘준법투쟁’ 돌입...코레일 ‘비상수송대책’ 운영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8.2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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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시간외와 휴일근무 거부

[이코노미21 김창섭]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내일 첫 열차부터 태업 돌입을 예고했다. 코레일은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 되는 경우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3일 “철도노동자의 준법투쟁이 시작됐다”며 21일부터 시간외와 휴일근무를 거부하고 24일부터 규정지키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규정지키기는 사규와 작업규정을 정확히 지키는 것으로 일부 보수언론이 말하는 태업과는 다르다”며 “준법투쟁의 성격인 규정지키기는 작업메뉴얼에 따라 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입환할 때 뛰지 않고 보수품 ∆유용을 하지 않고 ∆규정속도를 지키고 ∆작업계획서 없는 작업을 안 하는 등 사규와 규정이 정한 그대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지연 발생 시 역과 열차에 안내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열차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장시간 지연이 예상되는 일반열차는 선제적으로 24일부터 운행 중지 조치한다.

운행 중지 예정 열차는 무궁화호 4편(경부·장항선 각 2편)이다. 해당 열차를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안내할 예정이다.

KTX는 운행 중지되는 열차가 없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열차 이용객은 사전에 모바일 앱 ‘코레일톡’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 확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태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변경 수수료는 면제된다.

수도권전철 및 동해선 일부 전동열차도 지연될 수 있으며 지연증명서가 필요할 경우 ‘코레일 지하철톡’ 앱, 홈페이지 또는 역(코레일 관할)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앞서 17일 철도노조는 대의원과 쟁의대책위원장들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SRT 확대를 저지하고 끊임없이 수서행KTX와 고속철도 통합을 말해왔다”며 “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수서에서 중앙선, 중부내륙선, 강릉선까지 개통되고 모든 노선에서 환승없이 강남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철도공사가 고립되고 생존권의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21]

지난 17일 열린 철도노조 대의원대회. 사진=전국철도노동조합 제공
지난 17일 열린 철도노조 대의원대회. 사진=전국철도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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