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금 44.2억달러 늘어난 878.6억달러
엔화예금 83.1억달러...처음으로 80억달러 넘어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달 엔화 예금이 두 달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엔화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의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50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의 해외 조달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전월말대비 51.7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예금은 44.2억달러 늘어난 878.6억달러로, 엔화예금은 8.3억달러 늘어난 83.1억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엔화 예금 규모가 8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화 예금 규모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감소하다 6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오름폭은 감소했다.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엔화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은은 “달러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7000만달러 감소한 60.2억달러였다. 한은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896.8억달러) 및 개인예금(153.2억달러)이 각각 45억달러, 6.7억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943.3억달러)은 61.4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은지점(106.7억달러)은 9.7억달러 감소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