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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2명 중 1명 ‘자녀 필요없어’...‘결혼 긍정적’ 36%
청년 2명 중 1명 ‘자녀 필요없어’...‘결혼 긍정적’ 36%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3.08.2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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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65.0% ‘자녀 필요없어’
결혼 긍정적 10년전보다 20%p↓
결혼 안해도 동거 가능 80.9%

[이코노미21 원성연] 우리나라 청년 2명 중 1명은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6.4%에 그쳤다. 심각한 저출산율 문제가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결과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청년 과반수 정도인 53.5%는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9~24세(57.3%), 25~29세(54.6%) 30~34세(48.1%) 등 연령대가 어릴수록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은 36.4%에 그쳤다. 이는 10년 전 56.5%보다 20.1%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10년 간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준다. 남자(43.8%)보다 여자(28.0%)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낮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39.6%로 10년 전보다 9.8%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40.2%)와 여자(38.8%)가 별 차이가 없었다.

청년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17.3%)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고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80.9%나 됐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24.1%에 달했다. 한편 재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부담(46.3%)을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여건(13.8%) 순이었다.

청년 절대다수(87.4%)는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과 가정생활과 관련해 균형이 중요하는 응답이 45.4%였으며 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33.7%, 가정생활이 우선이라는 답변은 20.9%였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5.8%), 안정성(22.1%), 적성·흥미(19.1%), 근무환경(9.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6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자기기입식 및 인터넷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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