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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 중 73% 가격 떨어져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 중 73% 가격 떨어져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8.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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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사대상의 70% 하락거래

[이코노미21 이상훈]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 중 70% 이상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등록된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층에서 거래가 있었던 6596건 중 거래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4825건으로 전체의 73%에 달했다. 상승거래는 15%, 보합거래는 12%로 조사됐다.

서울은 조사 대상의 70%가 하락거래였다. 상승거래는 18%, 보합거래는 12%였다. 특히 경기와 인천에서는 하락거래가 각각 76%, 74%에 달했다. 상승거래는 1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피해 이후 아파트를 제외하고 기존에 전세가율이 높았던 빌라와 오피스텔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와 달리 비아파트의 경우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7%에 달했던 수도권 오피스텔의 전세 비율은 작년 하반기 45%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41%까지 떨어졌다. 반면 월세 비율은 작년 상반기 53%에서 하반기 55%, 올 상반기 59%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의 전세 비율은 39%를 기록하며 40% 이하로 떨어졌다. 인천(49%), 경기(40%)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역전세 위험이 커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로 갈아타는 세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세대출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점도 사람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7.4% 늘었다.

또한 집값 상승기인 2020~2021년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했던 점도 전셋값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매매가격도 동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동시에 매매 거래가 있었던 수도권 오피스텔 2796건의 매매 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하락 거래가 평균 71%에 달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하락 거래가 각각 70%였고, 인천은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도권 평균 22000만원이던 실거래가 평균도 올해 상반기 들어 2381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코노미21]

사진-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
사진-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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