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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5년여간 법인카드 사용 2000억 넘어...술집, 골프 등에 사용
LH, 5년여간 법인카드 사용 2000억 넘어...술집, 골프 등에 사용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8.3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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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구체적인 사용목적 없어
목적 명시한 사용액 586억원 불과

[이코노미21 임호균] 최근 5년 6개월 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액이 2000억원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체적 내역을 기재하지 않고 횟집, 포차 등에서 개인적으로 혈세를 사용한 정황이 다수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LH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LH는 201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2038억5288만원이다. LH 본사와 전국 각 지사의 법인카드 사용금액을 합한 금액이다.

올해 3월 기준 LH의 법인카드는 총 1150매로 본사 338매, 지역본부 812매이다.

사용내역 중 업무간담회를 목적으로 횟집과 포차, 호프집 등에서 매년 수십억씩 사용하고 사무실 비품과 홍보용품 구매를 목적으로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사용목적도 구체적인 내용 없이 업무간담회, 업무협의 등으로만 명시한 내역이 대부분이었다. 법인카드의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명시한 사용액은 586억원가량이다.

특히 올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4월29일) 후 5~6월 두 달간 LH 본사와 인천지역본부에서 업무간담회 등의 명분으로 식당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총 금액은 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내역 대부분이 고기집, 횟집, 포차 등 식당으로 단순히 업무간담회 등으로만 명시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적지 않았다.

더구나 LH 규정과는 다르게 갱신계약간담회 목적으로 스크린골프장에서 사용한 내역, 행사 목적으로 골프연습장에서 사용한 내역 등 의무적 제한 업종인 골프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들도 다수 있었다. [이코노미21]

LH사옥. 출처=LH
LH사옥. 출처=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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