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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3인으로 압축...양종희·허인 2파전 양상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3인으로 압축...양종희·허인 2파전 양상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8.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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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최종 후보 확정

[이코노미21 김창섭]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3인으로 좁혀졌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를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은 내부 인사 2명(양·허 부회장)과 외부 인사 1명(김 회장)으로 구성됐다. 베일에 싸여 있던 외부 인사는 김 회장으로 확인됐다.

1차 숏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이동철 KB금융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비공개 외부인사 1인은 탈락했다.

양 부회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며 2020년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올랐다.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와 같은 경력으로 양 부회장의 강점은 ‘비은행권 경험’에 있다는 평가다. 또 KB금융이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된 발전을 추진하고 있어 양 부회장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분위기다.

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4년여간 KB국민은행장을 맡았다. 당시 디지털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허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을 맡고 있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KB금융 회장은 모두 은행장 경력이 있는 인물이었기에 허인 부회장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이후 하나은행에서 행장을 지냈다. 2015년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같은 해 9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김 회장의 중량감이 다른 후보군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편 회추위는 다음달 8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 1인이 확정되면 신임 회장은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다. [이코노미21]

왼쪽부터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왼쪽부터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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