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
[이코노미21 임호균] 올해 상반기 수입식품이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산물의 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올해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39만8000여건, 922만톤, 187억2000만불이라고 밝혔다. 수입건수는 0.4%, 중량은 3.9%, 금액은 1.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수입 실적 감소에 대해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 가량(44.4%)을 차지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물량이 동기대비 감소(-8.7)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임산물(-8.7%), 수산물(-15.1%), 식품첨가물(-7.2), 건강기능식품 (-9.5%) 등이 감소했다. 반면 가공식품(3.1%), 축산물(3.1%), 기구 및 용기·포장(1.9%)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품목군별 수입량은 농·임산물(44.4%, 409만톤), 가공식품(34.6%, 319만톤), 축산물(10.3%, 95만톤), 수산물(5.8%, 53만톤), 기구 또는 용기·포장(2.6%, 24만톤), 식품첨가물(2.3%, 21만톤), 건강기능식품(0.1%, 1만톤)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총 1665개 품목이 수입됐다. 총 수입 품목 중 상위 10개 품목(중량 기준)은 정제·가공용 원료, 밀,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소고기, 바나나, 김치, 맥주, 과‧채가공품 순이었다. 이들 10개 품목의 수입량은 524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56.8%를 차지했다.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47.2%(435만톤)를 차지했다.
품목군별 수입 관련 주요 특징을 보면 매년 전체 수입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임산물은 올해 상반기에도 품목군별 수입량(409만톤, 44.4%)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수입량은 동기대비 8.7%가 감소했다.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옥수수의 수입량이 27.9%로 크게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감소추세에 있던 맥주(27.4%), 김치(17.3%)의 수입량 회복세에 힘입어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주요 맥주 수입국인 미국‧일본의 수입량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맥주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동기대비 3.1% 증가해 2020년 이후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닭고기 수입량이 동기대비 55.1%로 증가폭이 컸다. 이는 할당관세를 적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산물은 수입량 1위 품목인 명태 수입량 급감(-51.8)으로 동기대비 수입량이 다른 품목군에 비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동해안 오징어의 어획량이 감소돼 수입량이 동기대비 41.2%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일본산 수산물은 올해 상반기에 전체 수산물 수입량의 2.4%(1만톤)가 수입돼 동기대비 소폭 감소(-0.4%)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최근 4년간(2019~2022년) 상반기 수입량은 연평균 14.0%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동기대비 9.5% 하락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사회적 거리가 해제됨에 따라 감소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