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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수지 8.7억달러 흑자...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지속
8월 무역수지 8.7억달러 흑자...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지속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9.0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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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수출 1년 전보다 8.4% 감소
수입 22.8% 감소한 510억달러

[이코노미21 김창섭] 8월 무역수지는 8.7억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이 1년 전보다 8.4% 감소했으나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감소율은 한자릿수로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8.4% 감소한 518.7억달러였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및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566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8.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감소율은 전월(-16.4%)에 비해 한자릿수로 둔화됐다.

2023년 1월 이후 월별 수지(억달러). 출처=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1월 이후 월별 수지(억달러).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21%),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의 수출은 전년대비 단가하락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보였다.

미국(2%)・EU(3%)・중동(7%)으로의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디스플레이・일반기계 수출 호조로 플러스로 전환(4%)했다. 중국 수출(105억달러)도 전월(-25%)대비 감소율이 둔화(-20%)되면서 다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지만 무역수지는 1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줄고 있는 추세다.

8월 수입은 유가하락 등에 따른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2.8% 감소했다. 에너지 제외 수입도 반도체, 철강제품, 반도체 장비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5.3% 감소한 40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28.3%)·탄산리튬(10.0%)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9월초 마련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수출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애로 해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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