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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펀드 1300억 조성…보안산업 세계 5위권 목표
사이버 보안펀드 1300억 조성…보안산업 세계 5위권 목표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9.0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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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 달성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확대 추진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

[이코노미21 김창섭] 정부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 30조원 달성, 세계 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1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전략은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정보보호 산업육성이 중요하고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선점할 새롭고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부는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유니콘 육성 등을 목표로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보안 패러다임에 전환에 따른 새 보안체계 적용과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보안 신시장을 창출하고 융합보안 및 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경계보안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통신‧금융‧의료 등 기반 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경계모델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로 적용·확산하는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보안패러다임 전환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 시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해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새로운 보안개념이다.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전략 방안.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전략 방안.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SW 공급망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대비하기 위한 ‘SBOM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안SW 및 의료SW 등 파급력이 높은 분야 대상 공급망 보안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신산업별 보안요구사항(정책‧제도‧인증)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관부처‧기관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융합보안 내재화를 위해 기존 보안리빙랩을 핵심분야(스마트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특화 개편 및 이를 기반으로 보안인증 내재화 프로세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통해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 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의 보급을 확산(10개사→40개사)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양산해 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문‧안면 중심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를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AI 등 신기술을 활용 및 관련 데이터를 60만 건 이상 대량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보안기술을 집약시킨 ’한국형 무인점포’를 구현하고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개발된 우수 무인기술‧제품을 소상공인 무인점포에 지원해 범죄 등 사회문제 해결과 무인보안 시장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정부는 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통합보안 모델을 구현하고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시장 내 우리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 통합솔루션‧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공동‧협업형 통합보안 사업화모델,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정부는 기업 애로해소와 판로‧투자‧해외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현장수요를 기반으로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협업 활성화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업성과공유회, 성과사례집 및 협업가이드 발간, 우수 상호운용성 표준제정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인 'Stronger Together' 조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협력 기반의 신흥 보안시장 진출 관련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중동·동남아 지역 협력 분위기를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동 ‧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올해 말까지 베트남 거점(하노이)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중동·동남아 기금‧공공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 구성‧지원을 통해 공공부문의 주도로 대형 해외사업 수주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수주 후 국내 사업자 참여를 통해 기업의 간접 수출 효과를 선점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설확충, 펀드조성, 인재양성 등 지속성장 환경 조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기업의 안정적 기술개발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22027년까지 총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하고 제로트러스트 및 AI 등 유망 분야 스타트업 지원 및 기업 간 M&A를 통한 스케일업 지원에 펀드 결성액의 50% 이상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밖에 정부는 미래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선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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