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이상훈] 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는 9월7일(목) 오후 4시 서울대 교수회관 2층 컨벤션홀에서 제100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동반성장을 다시 생각하다’라는 주제발표와 회원들의 ‘내가 본 동반성장’ 자유 토론으로 구성된다.
동반성장포럼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하고 각 부문의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왔다. 현재 한국의 저성장과 양극화는 위험 수준까지 가버린 듯하다. 지난날 한 나라의 경제를 기업에 비유하는 경우가 있었다. ‘주식회사 한국(Corporate Korea)’처럼 우리는 무한경쟁 시대에 한국경제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 경제를 마치 하나의 기업처럼 비유해 보곤 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비유는 설득력이 별로 없다. 과거에 비해 우리 경제가 처한 대내외적 환경이 달라졌고, 경제를 기업으로 표현한다면 기업경영의 논리가 모든 것을 압도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주식회사 한국’에서는 기업의, 특히 재벌 대기업의 주장이 절대적인 설득력과 호소력을 가지고, 재벌 대기업에게 유익한 것은 곧 한국경제 전체에 유익하다는 환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 소비자, 투자자 등은 관심 밖으로 물러나게 되고, 경제 전체를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나올 수 없다. 정 이사장은 ‘주식회사 한국’보다는 ‘원팀 코리아’ 모델을 제시하며 발등에 떨어진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제100회 포럼에서는 한국을 기업이 아닌 스포츠팀으로 비유하여 양극화와 저성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제언을 들은 뒤 이에 대한 회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
동반성장연구소는 2012년 6월 정운찬 전 총리를 중심으로 ‘더불어 성장하고 공정하게 나누어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2013년 5월 제1회 이후 2023년 9월까지 총 100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