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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공 의료가 무너진다...병상가동률 46.4% 불과
지방 공공 의료가 무너진다...병상가동률 46.4% 불과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9.1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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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가동률, 2019년 80.5%보다 42.4% 줄어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 2019년보다 22.3% 감소
의료진 이탈과 환자들이 찾지 않는 것이 원인
당기순이익, 1곳을 제외한 34곳이 모두 적자
코로나 전담병원 해제 후에도 환자 수 회복 안돼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방 공공 의료가 붕괴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이 코로나19 전보다 42%나 줄었다. 의료진 수도 절반 이상 병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지난 6월 기준 46.4%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80.5%보다 42.4% 감소한 수치다.

병상가동률은 부산광역시의료원 36.5%, 강원도 속초의료원 28.6%,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32.2% 등 대부분 50%를 넘지 못했다.

전체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도 2019년 789.2명에서 지난 6월 613.5명으로 22.3% 줄었다. 코로나19 유행기 전담병상을 운영하는 동안 지방의료원의 의료진이 이탈하고 환자들이 찾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지방의료원의 경영 실적도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 지방의료원의 당기순이익 현황을 보면 1곳을 제외한 34곳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성남시의료원은 올해 상반기만 적자가 84억여원에 달했다. 2019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절반가량인 18곳이었다.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코로나 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이후에도 환자 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지방의료원 35곳 가운데 의사 정원을 충족한 병원은 절반에 못 미치는 16곳이었고 간호사 정원을 채운 병원은 4곳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붕괴 직전의 지방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코로나19 전담병원 비상 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성남시의료원
성남시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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