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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신용위기 심각...카뱅 비상금대출 연체액 70%가 2030
청년 신용위기 심각...카뱅 비상금대출 연체액 70%가 2030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9.1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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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대출 연체액 지난해보다 두배 늘어나
소득기반 취약한 청년층 상환능력 급격히 악화

[이코노미21 임호균] 청년들의 신용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나 늘었는데 2030 청년들의 연체가 대다수였다.

인터넷은행 3사가 윤영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이들 3사 은행들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9억원에 비해 두 배에 육박한 수치다. 2020년 연체액은 25억원 수준이었다.

비상금대출은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가능한 소액대출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 방식으로 보증서를 받을 수 있는 개인은 소득과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액이 3년 만에 7배나 늘어난 1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13억원, 토스뱅크는 12억원이었다.

20대와 30대의 연체액 비중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2030 연체액은 123억원으로 전체의 70%가 넘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각각 60%, 71%에 달했다. 이는 취업불안 등 소득기반이 취약한 청년층의 상환능력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도 청년들에게 부담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금리는 최저 4.8%, 최고 15%에 달하는데 한 번 연체하면 대출한 금리에 3%포인트가 더 붙는다. [이코노미21]

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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