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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도 정부 두달째 ‘경기둔화 완화’ 진단
수출 부진에도 정부 두달째 ‘경기둔화 완화’ 진단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9.1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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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세 둔화, 고용 개선되고 있어
반도체 경기 회복세로 수출 개선 전망

[이코노미21 이상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완화됐다는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세 둔화,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국제유가 상승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은 있지만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경기둔화 완화’로 진단한 것이다. 7월까지는 ‘경기둔화 지속’이라고 진단했는데 표현이 바뀌었다.

정부가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고용 증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6만8000명 증가했다. 이외에도 중국이 한한령을 완화하면서 관광객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IT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4%로 7월(2.3%)보다 높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불안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수출은 회복되지 않으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보다 8.3% 줄어든 519억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른바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무역흑자를 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반도체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능 D램, DDR5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수출 물량과 수출 금액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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