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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 경기 부진할 것...유가·원가 상승 영향
4분기 수출 경기 부진할 것...유가·원가 상승 영향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9.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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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90.2

[이코노미21 김창섭] 기업들은 4분기 수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상승, 세계 경기둔화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1일 ‘202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90.2로 국내 기업은 수출 경기가 전분기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1~3월) 81.8까지 떨어졌던 EBSI는 2분기(4~6월) 90.9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에 3분기(7~9월) EBSI는 기준선 위인 108.7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을, 악화를 예상하면 작은 값을 가진다.

기업들은 4분기 수출 경기 악화 전망의 원인으로 유가상승이 수요 부진, 원가상승, 경기둔화를 초래해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봤다.

특히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69.5), 섬유·의복제품(75.5), 자동차·자동차부품(77.4) 품목이 4분기 수출 환경을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인해 대기 수요가 해소되고 미국 등에서의 경쟁이 확대돼 수출호조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선박(145.8), 무선통신기기·부품(120.7), 의료·정밀·광학기기(119.4), 생활용품(116.4) 등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항목별로는 상담·계약, 수출 대상국 경기 등 모든 항목의 지수가 100을 하회해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원가(75.2)와 채산성(84.3)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애로에 대한 응답은 원자재 가격상승, 수출국 경기부진,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 순으로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20.0%)은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또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18.3%) 애로를 호소하는 수출 기업이 3분기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2.8%p)했다. [이코노미21]

수출 애로요인(전망) 응답률(’23.3분기→4분기). 출처=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출 애로요인(전망) 응답률(’23.3분기→4분기). 출처=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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