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윤종규 KB금융회장 “한국금융산업 세계 10위권 목표 노력해야”
윤종규 KB금융회장 “한국금융산업 세계 10위권 목표 노력해야”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9.25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딩은행, 리딩그룹 달성한 것에 보람 느껴
국민들의 자산 중심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코노미21 김창섭]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한국금융산업이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 금융그룹 CEO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회장에 취임했을 때 KB는 정말 녹록치 않았다. 지배구조는 물론이고 직원들은 1등을 점차 잃어가는 상황이었다. 회장 취임에 대해 축하보다는 오히려 걱정을 해줬던 시기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취임 9년간 KB금융그룹의 리딩은행, 리딩그룹, 아시아 선도 금융그룹의 세가지 목표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국내) 리딩은행, 리딩그룹을 달성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나를 백팩맨이라 칭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노란넥타이만 매고 출근했다. 피까지 노란색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다”며 “KB금융그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KB는 제게 소중하고 감사한 일터였고 삶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21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21

아쉬운 점에 대해선 “세계 순위에선 KB금융그룹이 60위권에 머물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금융산업도) 그에 걸맞는 규모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투자가 부동산에 집중된 것을 지적하며 “60~70년대 경제성장의 과실이 부동산에 집중된 것에 대해 옳은 것인가?” 물어봐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빨리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관치금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은 원래 규제산업”이라며 “금융산업의 안정과 발전, 소비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좋은 규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사고와 관련해선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내부통제와 관련해 직원교육 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이코노미21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이코노미21

그 간의 성과에도 용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윤 회장은 “3기때부터 용퇴를 결심했다”면서 “(퇴임시기는) 미리 알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직원들을 포함한 그룹 내부와 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고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종휘 신임 회장 내정자에 대해선 “은행장 출신이 아니라는 평가도 있는데 양 내정자는 은행권 근무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성과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다. (나보다) 더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인수인계를 철저히 해 양 내정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