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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노후'...고령층 취업률 OECD 최고
'불안한 노후'...고령층 취업률 OECD 최고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9.2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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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취업자 수 326만5000명으로 고용률은 36.2%
취업 고령자 중 부부의 힘으로 살아가는 비중 90% 넘어
취업 고령자 중 81.9% 향후 자녀와 동거 희망하지 않아

[이코노미21 김창섭]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고용률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이는 미국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고령자 고용률이 높다는 것은 연금 등 사회적 안정망이 부족해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취업 고령자 중 본인과 배우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비중이 90%를 넘어섰으며 비취업 고령자의 삶의 만족도는 취업 고령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26만5000명으로 고용률은 36.2%에 달했다. 65세 이상 평균고용률은 OECD 회원국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10년 전보다 6.1%p 상승한 수치다.

2021년 기준 OECD 회원국(38개국)의 65세 이상 평균 고용률 15.0%를 상회하는 국가는 한국(34.9%), 일본(25.1%), 스웨덴(19.2%), 미국(18.0%) 등 11개국이다.

지난해 본인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는 37.5%로 비취업 고령자(21.9%)보다 15.6%p 높았다. 또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비취업 고령자(36.4%)보다 2.0%p 낮았다.

취업 고령자 대부분은 본인과 배우자의 힘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93.0%), 정부·사회단체(3.8%), 자녀·친척지원(3.2%) 순이었다. 반면 비취업 고령자는 본인·배우자 부담(52.0%), 자녀·친척 지원(24.6%), 정부·사회단체(23.5%) 순이었다.

2021년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의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각각 20.7%, 13.9%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각각 7.8%p, 4.0%p 높았다.

2021년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 중 81.9%는 향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았다. 이는 비취업 고령자(72.9%)보다 9.0%p 높은 수치다.

취업 고령자의 68.1%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취업 고령자(51.4%)보다 16.7%p 높은 수치다. 취업 고령자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취미(36.1%), 여행·관광(25.4%), 소득 창출(21.3%) 순이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8.4%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025년에는 20.6%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인구 성별 비중을 보면 여자 20.6%, 남자 16.2%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4%p 높았다. 고령인구 비중은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2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23.9%), 전북(23.4%), 강원(23.3%), 부산(22.2%), 충남(20.4%) 등 순이었다. [이코노미21]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 출처=이코노미21
출처=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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