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벼 재배 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6일 “2023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예상생산량(현백률 92.9% 적용 시)은 368만4000톤으로 지난해 376만4000톤보다 8만톤(-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의 도정 정도는 분도나 현백률로 표시하는데 현미를 100%로 간주 할 경우 쌀겨 층 5∼6%, 배 2∼3%, 배유 92%로 구성돼 있어 쌀겨 층과 배를 제거한 이론적 현백률은 92%이다.
2017년 397만2000톤이었던 쌀 생산량은 2018년 386만8000톤, 2019년 374만4000톤, 2020년 350만7000톤으로 줄었다. 2021년(388만2000톤)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376만4000톤)한 뒤 올해 368만톤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정부가 쌀 수급 균형을 위해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것을 유도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벼 재배 면적(70만8041㏊)은 지난해보다 2.6%(1만9013㏊) 줄어들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a당 예상생산량은 520kg으로 지난해 518kg보다 0.5% 증가했다.
통계청은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여건이 양호해 1㎡당 완전 낟알수 증가(2만9639개)로 전년(2만9417개)대비 10a당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북이 -7.5%로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2.0%), 경남(-2.0%), 경북(-1.3%) 등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강원(4.3%) 충북(1.6%)은 올해 쌀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쌀 예상 생산량 자체는 전남(72만8000톤) 충남(72만톤) 전북(57만5000톤) 순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