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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하마스 사태 영향 제한적...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금융당국 “하마스 사태 영향 제한적...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0.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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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비교적 안정적

[이코노미21 김창섭]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에 공세를 가한 것을 시작으로 양측의 무력충돌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서도 향후 추이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하마스간 군사적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주변국의 참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위·금감원이 현재 가동중인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주식시장의 자금흐름과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중동에서 여러 차례 국지적 분쟁이 있어 왔으나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경우 국제 유가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현 시점에서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도 9일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 주요지수는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은 상승, 코스닥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1% 미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2차관도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분쟁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거리가 있어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또 국내 석유와 가스의 비축량 현황을 확인하며 국내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9일 국제유가는 전 거래일대비 약 3.6% 상승한 배럴당 87.70달러(브렌트유, 오전 9시 기준)를 기록하는 등 단기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이후 유가의 상승세 지속 여부는 이스라엘 주변 산유국의 대응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7%와 가스의 37%를 공급하는 지역이며 중동의 정세가 우리의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향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국내 수급 차질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합동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석유·가스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가 9일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석유·가스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가 9일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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