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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힘든 자영업자...실질처분가능소득 20% 급감
코로나 때보다 힘든 자영업자...실질처분가능소득 20% 급감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10.1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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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소득
월평균 537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5%나 줄어
2020년 1분기보다 실질처분가능소득 최대 6배 감소

[이코노미21 이상훈]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2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소득이 20% 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당시 보다 더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10일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537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5%나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소득도 343만원으로 16.2%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개인 소득에서 이자비용, 세금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소득을 의미한다.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실질처분가능소득은 처분가능소득에서 물가상승률을 뺸 수치다.

실질처분가능소득이 크게 감소한 것 뿐 아니라 감소폭이 코로나19 당시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3%대(고용원 있는 자영업 가구 –3.2%, 고용원 없는 자영업 가구 –3.6%) 줄었다. 반면 올해 자업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소득은 20%에 가까워 최대 6개 가량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1, 2분기 회복세를 보였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3분기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취약계층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임시근로자 가구의 올해 2분기 실질처분가능소득은 24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일용근로자 가구의 경우 실질처분가능소득은 25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나 줄었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 500일 만에 고금리·경기침체가 닥쳐 취약계층과 자영업 가구의 위기가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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