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 완화될 것
소비자물가상승률 2.6% 전망...기준금리 3.50%
[이코노미21 김창섭]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2.1%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은 ∆디스인플레이션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 ∆제조업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개선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경기회복 및 금융여건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다만 억눌린 수요가 살아나는 '펜트 업' 수요가 약화되고 고용 및 임금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증가율은 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 및 금융비용 상승세 진정에도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착공과 수주 등 선행지표 부진이 심화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가율이 0.3%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설비투자 증가율은 ∆재고 부담 완화 ∆IT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투자확대 ∆비 IT 부문의 차세대 기술 선제 투자 등의 영향으로 2023년 -1.7%에서 2024년 3.0%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달러 환율 안정화 및 서비스물가의 상방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는 3.5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기준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돼 국고 3년물 평균 기준금리가 2024년 상반기 3.70%에서 하반기 3.33%까지 연중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긴축 종료 및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에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반도체 경기 개선에 하반기으로 1268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