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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긴축 기조 유지...물가·성장 불확실성 커져”
한은 “긴축 기조 유지...물가·성장 불확실성 커져”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10.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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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6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세계경제, 경기·인플레 관련 불확실성 증대
국내경제,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 점차 개선
물가상승률, 올해 말 3%대 초반으로 낮아져
“물가안정에 중점 두고 긴축 기조 상당기간 지속”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특히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금통위는 이날 10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이스라일-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파급효과, 이스라일-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계경제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디지만 수출 부진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 증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 영향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으로 물가상승률은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또 “금융·외환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선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한은은 현재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금통위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출처=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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