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에 따른 금융안정 문제 있어 금리인상 멈춘 것”
[이코노미21 김창섭]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가 가계부채 증가가 계속되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완화했던 규제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가져가야 한다"며 "그럼에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으로부터 독립성을 가지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해 기준금리를 3.0%포인트 올렸다”며 “미국의 물가 수준이 거의 10%까지 상승하고 저희가 6% 올라갈 때 거의 미국 이상으로 올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따른 금융안정 문제가 있어서 (금리인상을) 멈춘 것”이라며 “어느 중앙은행 총재보다도 이 기간 많은 금리를 올렸고 물가안정을 했던 경우인데 지금 평가가 다른 것은 개인적으로 의아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것 자체가 가계대출을 늘리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이 총재는 "문제는 저희들이 금리를 더 올릴 경우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시장의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당시 물가가 2.3%까지 내려갔던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올라가는 것뿐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이 변하는지 아닌지를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