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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수출기업 10%에 불과
기후변화 대응 수출기업 10%에 불과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10.2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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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95.6% ‘기후위기 대응 중요성 인식’
‘향후 기후변화 대응 계획 없다’ 40.4%
기업규모 작고 수출경력 짧을수록 대응비율 낮아
기후변화 대응 여부와 관계없이 비용 부담 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 ‘설비교체 등 비용 지원’

[이코노미21 이상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출기업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고 수출 경력이 짦을수록 대응 비율이 낮았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수립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수출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수출기업 95.6%는 기후위기 대응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또 수출기업 85%는 기후위기가 경영활동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향후 대응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4%에 달했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고 수출경력이 짧을수록 대응비율이 낮았다.

수출기업은 기후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금부족’을 꼽았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절반 가량(46.1%, 중복응답)이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자금이 부족해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감축 방법을 몰라서(42.4%) ∆인력부족(37.6%) ∆대응할 필요성이 없어서(23.0%) 순이었다.

기후변화에 대응 중이거나 대응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탄소중립 목표달성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 ‘공정 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부담(65.4%, 중복응답)’이 가장 크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여부와 관계없이 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설비교체 등의 비용 지원’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63.2%(1+2순위 합산)가 비용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설비교체 지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한 수출기업 지원 정책(중복응답). 출처=한국무역협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한 수출기업 지원 정책(중복응답). 출처=한국무역협회

그밖에 ‘연구‧기술개발 지원’(32.4%), ‘탄소 배출량 산정법 및 저감 방안에 대한 정보’(31.6%)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장현숙 무역협회 팀장은 “기업 규모가 작고 수출 경력이 짧은 기업일수록 기후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업 규모와 수출 경력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기후 친화적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신시장 선점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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