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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모빌리티 감리 착수...분식회계 혐의
금감원 카카오모빌리티 감리 착수...분식회계 혐의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0.3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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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부풀린 혐의 포착

[이코노미21 김창섭]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혐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띄우기 위해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는 회사들을 상대로 회계심사를 하는데 반복적이거나 고의·중과실이 있는 위법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감리 절차를 진행한다.

31일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까지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포착했다”며 “이와 관련 회계감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를 통해 영위하는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사업은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운수회사로 이뤄진다. 운수회사가 운임 20%가량을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주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임 16~17%를 광고 노출과 데이터 제공 등 대가로 운수회사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20% 전체를 자사 매출로 계상했다. 반면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제 매출은 운임 3~4%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계약과 업무제휴 계약은 하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케이엠솔루션이 수취하는 로열티(가맹 계약)는 가맹 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반면 업무제휴 계약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완전히 별개 사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별도 계약으로 처리하는 것이 회계원리는 물론 경제적 실질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 초 감리를 마무리해 감리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코노미21]

카카오택시. 사진=이코노미21
카카오택시.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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