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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부동산 쇼핑(?)...외국인 주담대 10명 중 7명 중국인
중국인 부동산 쇼핑(?)...외국인 주담대 10명 중 7명 중국인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1.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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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외국인 대상 주담대 잔액 2.3조
외국인 주담대 잔액의 57.9%는 중국인
중국인 대상 주담대 3년반 만에 24.4%↑

[이코노미21 김창섭] 외국인 주담대를 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최근 금리상승 기조 속 이들의 연체율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3040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잔액 2조2312억원과 비교하면 3.3% 증가한 것이다. 은행의 외국인 주담대 잔액은 2019년 말 2조455억원, 2020년 말 2조2340억원, 2021년 말 2조2915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담대를 받는 외국인 중 10명 중 7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주담대 실행건수는 총 1만7949건이었다. 이중 중국인이 68.2%인 1만2234건이었다.

또한 주담대 잔액의 60% 정도는 중국인의 것이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중국인 대상 주담대 잔액은 1조3338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주담대의 57.9%에 달했다. 중국인 대상 주담대는 2019년 말 1조719억원에서 3년 반 만에 24.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대상 주담대 증가율(12.6%)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금리상승 분위기 속에 중국인 주담대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의 주담대 연체율은 2021년 말 0.09%에서 지난해 말 0.12%, 올해 상반기 말 0.18%로 급증했다.

서 의원은 “부동산 급등기에 외국, 특히 중국인 투기자본이 들어와 집값을 올리고 큰 이득을 취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며 “금융규제나 세금을 회피하면서 투기에 가담, 시장 혼란을 초래한 외국인이 있다면 반드시 엄단하고 이를 규제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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