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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부문 분리 매각...기업결합 EU 승인 받아낼까?
아시아나 화물 부문 분리 매각...기업결합 EU 승인 받아낼까?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1.0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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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속도 붙을 전망
이날 EU 집행위 전 시정조치안 제출 방침
'조건부 합병 승인' 끌어낼 가능성 높아져

[이코노미21 김창섭]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부문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을 가결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승인 앞에 놓인 장애물을 넘어설 가능성을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날 EU 집행위 전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시정조치안에는 우선 기업결합을 한 뒤 내년 중 화물사업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등 다른 항공사에 매각해 경쟁 제한 우려를 줄이겠다는 제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에 따른 '유럽 노선 경쟁제한'을 우려해왔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포함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이 즉각적인 EU 집행위의 승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EU 집행위로부터 '조건부 합병 승인'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에 돌입한 이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다만 EU, 미국,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최근 5년간 최소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2019년까지 전체 아시아나항공 매출의 20% 가량 차지하던 화물사업 비중은 코로나 당시 화물 운임 급증으로 최대 72%(2021년)까지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화물 매출은 2017∼2019년 1조3000억∼1조4000억원 규모였다가 코로나 기간이던 2020∼2022년 2조1000억∼3조1000억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LCC는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4개사다. [이코노미21]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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