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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 여전히 불확실”
KDI “경기 부진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 여전히 불확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11.0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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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 완화
9월 전산업 생산 2.8%로 전달보다 증가율 높아
수출 부진 완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7일 KDI가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여행수요 확대로 관련 서비스업 생산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설업 생산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고용도 반등했다”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수출 품목에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은 2.8%로 전달(1.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23.7%) 증가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3.0%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도 여행수요 확대로 0.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124.3%에서 113.9%로 하락하는 등 제조업이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수출도 점차 회복되는 중이다. 자동차 수출이 19.8%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3.1%)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다만 KDI는 10월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지 때문으로 수출 부진 완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3.8%로 여전히 높았지만 완만한 둔화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세(3.3%→3.2%)도 축소되고 있다.

내수는 고금리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9월 소매판매는 -1.9%로 전월(-4.7%)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이는 주로 기저효과 때문으로 상품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9월 설비투자도 전월(-14.6%)에 이어 5.7% 줄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됐다.

KDI는 세계경제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상승하면서 내수 경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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