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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올해 성장률 1.3% 전망...내년 2.0% 성장
한경협, 올해 성장률 1.3% 전망...내년 2.0% 성장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1.1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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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 3.5% 성장...경상수지 430억달러
내수부진 내년에도 지속...하반기 내수 회복
내년 성장의 주요 변수는 중국 경제 리스크

[이코노미21 김창섭] 한경협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 수준인 1.3%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수출 성장이 경기회복을 견인해 2.0%로 내다봤다.

내수부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장기간 통화긴축의 여파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신속한 경기회복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는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현상으로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 수준인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1998년과 2008년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확산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경협은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로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부채 부실화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안마저 확대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경협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 지나며 소폭 개선을 분석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의 호전에 힘입어 2.0%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협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의 호전에 힘입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침체에서 벗어나 연 3.5% 성장을 예측했다. 주요국 경기 회복과 IT 시장 회복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입 증가율은 3.2%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 폭 확대 영향으로 430억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내수 성장은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한경협은 "장기간 통화긴축의 여파로 더욱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경협은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를 2.0% 성장으로 예상했으나 회복세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경협은 "통화긴축 종료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내수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경제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 흐름의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2022년(5.1%)과 올해(3.3%)대비 점진적 안정을 전망했다. 한경협은 장기간 진행돼 온 소득 기반 부실화와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이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한경협은 “민간부채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한다면 2.0% 수준 달성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한국경제인협회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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