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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새주인은?...하림 vs 동원 ‘2파전’
HMM 새주인은?...하림 vs 동원 ‘2파전’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11.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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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 주식 3억9879만주
매각 예정가격 6조~8조원

[이코노미21 이상훈]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주인은 누가 될까?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하림 대 동원 ‘2파전’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24일 진행된 HMM 지분 인수 본입찰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산업은행 “HMM 본입찰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했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은 그룹 내 해운사 팬오션과의 시너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 동원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에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호반그룹을 끌어들여 3조5000억원을 모았다.

동원은 HMM을 인수하면 항만·육상·해상에 이르는 3각 종합 물류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동원은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동원로엑스 등 육상 물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은 약 1조3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에 동원산업·동원로엑스 등 계열사 유상증자 등으로 약 3조3000억원을 자체 조달했다.

매각 대상인 HMM 주식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가지고 있는 약 3억9879만주(57.9%)다. 이는 1억9879주에 1조원 규모 영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로 보유하게 되는 2억주를 합한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예정가격을 6조~8조원 사이로 보고 있다.

HMM은 1976년 아세아상선으로 설립됐으며 2016년 경영위기로 현대그룹에서 나왔다. 이후에도 적자가 계속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비가 늘면서 10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후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코노미21]

HMM 홈페이지 캡쳐
HM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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