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비율 예측보다 2.9배 높아
[이코노미21 임호균] 서울시는 2047년까지 경전철 ‘우이신설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신규사업자를 모집한다. 예측보다 절반에 불과한 승객수와 무임승차 비율이 높아 결국 서울시가 사업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서울시는 6일 “2021년부터 사업정상화를 추진한 후 2년 만에 본격 신규사업자 공모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 최초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2017년 9월 개통해 현재까지 누적승객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예측보다 부족한 수송인원 ∆과다한 무임승차 비율로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안정적 운영과 사업정상화를 위해 사업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우이신설선은 당초 예측했던 수송인원 일평균 13만명대비 실제 일평균 수요가 6.7만 명으로 51% 수준이다. 무임승차 비율도 예측(11.6%)대비 2.9배(실제 33.2%) 수준이다.
우이신설선은 기존 민간투자 사업방식인 BTO 사업으로 추진돼 왔으나 서울시가 사업방식을 변경(BTO→BTO-MCC)하고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과 실시협약 해지에 합의, 신규 사업시행자를 모집하게 됐다.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이란 사회기반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은 주무관청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에게 일정기간 관리운영권을 인정해 사업시행자가 자체 운영수입으로 모든 운영비용을 충당하는 민간투자 사업방식이다. MCC는 수익형 민자사업에서 실제 운영 수입이 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밑돌면 그 부족분을 주무 관청이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신청자들에 대한 평가와 협상 ∆협약안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실시협약에 따라 신규사업자가 선정돼 안정적으로 운영개시할 때까지 우이신설선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운영할 의무가 있으므로 사업자 교체에 따른 운영 중단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