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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업의 3대 키워드 ‘저성장, 고금리, 연체율’
내년 금융업의 3대 키워드 ‘저성장, 고금리, 연체율’
  • 박원일 기자
  • 승인 2023.12.1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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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국경제 성장둔화로 회복 더딜 것
단기적 소비회복 어려워...장기 성장동력 약화
고금리 지속될 것...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

[이코노미21 박원일] 내년 금융업의 3대 키워드로 ‘저성장, 고금리, 연체율’이 꼽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일 발표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금융업권’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대내외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 변화로 ‘저성장 고착화’, ‘고금리 장기화’, ‘연체율 상승세’를 꼽았다.

수출은 주력인 반도체의 업황 개선에도 세계경제, 특히 중국경제의 성장둔화로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았다. 내수는 가계들이 부채 해소에 집중할 경우 소비회복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라는 우리 사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로 장기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IMF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변화
IMF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추이 

보고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통화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적극적 통화긴축이 아직까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미중 패권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외부리스크 확대로 금리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및 한국 금리 추이. 출처
미국 및 한국 금리 추이. 출처

국내 금융기관, 특히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빨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기존 대출 외에도 부동산PF 대출의 잠재부실이 연체율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 캐피탈, 신용카드 연체율 추이
저축은행, 캐피탈, 신용카드 연체율 추이

개별 이슈로는 시중금리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줄어든 상태에서 다시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PF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으로 본PF는 물론 브릿지론까지 높은 리스크를 보이고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손실 증가에 따른 실적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

가계의 경우 소득 대비 과도한 부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을 감내해야 하며 이로 인해 금융업의 자산성장세는 저조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21]

가계신용(가계부채) 추이
가계신용(가계부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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