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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2.1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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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6조4000억원 수준
인수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이코노미21 김창섭] 하림그룹이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일각에서는 하림이 HMM의 유보금을 노리고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국내 최대 선사를 가져간다는 지적도 있다.

18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약 3억9879만 주(57.9%)이며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림그룹은 1978년 육계사업으로 시작해 축산, 사료‧식품가공 등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난 2015년에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을 인수했으며 이번 HMM 인수까지 최종 성공할 경우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림그룹은 이와 관련해 "매각 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계는 부정적 시각이다. 구조조정의 고통을 노동자와 국민들이 떠안았으나 그 수혜를 일부 기업이 가져간다고 주장한다. 특히 하림이 HMM의 유보금을 노리고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국내 최대 선사를 가져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조에 육박했고 현재 사내 유보금만 10조원이 넘는다.

앞서 한국노총은 14일 “만약 하림이 인수하게 되면 차입금에 대한 이자는 배당으로 갚고 3년 이후에는 HMM의 유보금을 통한 자사주 매입과 같은 방법으로 JKL파트너스가 주식을 팔고 나가는 상황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하림은 큰 돈 안들이고 HMM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고 막대한 유보금을 약탈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코노미21]

사진=하림그룹
사진=하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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