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물가, 가계부채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쉽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 쉽지 않아
[이코노미2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8번째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10번에 걸쳐 3%포인트를 인상했다가 지난해 2월부터 계속 동결하고 있다.
한은이 8번째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부동산PF, 물가, 가계부채 등 산적한 현안들을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로 표면화된 부동산PF 부실 우려에 낮은 경제성장률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는 명분이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는 기준금리를 쉽사리 낮출 수 없게 만든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달 연속 3%를 넘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해 지난 12월에도 전체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 또 늘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한은은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최대 2%P를 유지하게 됐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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