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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와 수교...유엔 회원국 중 시리아만 남아
한국, 쿠바와 수교...유엔 회원국 중 시리아만 남아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4.02.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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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해 물밑 협상 벌여와
1천여명의 한인 후손이 살고 있어
코로나 전 매년 1만4000명 방문

[이코노미21] 우리나라가 중남미 국가인 쿠바와 외교 관계를 맺었다. 쿠바는 대표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우리나라와는 수교가 없었다. 특히 쿠바는 북한과 50년 넘게 형제의 나라로 불릴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한국 쿠바 양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서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쿠바와의 수교로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만 남게 됐다.

쿠바는 1959년 피텔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킨 이후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쿠바는 미수교국임에도 우리와 인연이 깊다. 쿠바에는 1천여명의 한인 후손이 살고 있다. 1921년 3월25일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일하는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은 쿠바가 더 일하기 쉽다는 소문을 듣고 300명 가량이 배를 타고 쿠바로 갔다. 이들은 선박 등에서 쓰는 밧줄의 재료인 에네캔 농장에서 일하게 된다. 이들은 힘든 노동일을 하면서 조금씩 돈을 모아 중국 상해 임시정부로 독립자금을 보냈다. 한인 후손들은 카르데나스에 모여 살고 있다.

또 코로나 사태 전까지 한국인이 매년 1만4000명씩 방문할 정도로 민간교류도 지속돼 왔다.

우리나라 정부 인사가 쿠바를 처음으로 방문한 때는 2016년으로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쿠바를 방문해 수교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물밑 작업을 계속해 왔다는 게 외교부의 전언이다.

외교부는 이번 수교로 두 나라 간에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앞으로 대사관 개설을 포함한 후속 조치 협의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코노미21]

쿠바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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