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면양식업 생산량·생산금액 모두 줄어
원양어업 생산량 늘고 생산금액은 줄어
[이코노미21] 지난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은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7.6% 증가했다. 어업인의 경영여건을 개선과 더불어 수산자원 회복 및 어장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 어업(연근해어업, 해면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2022년(361만톤) 대비 1.8% 증가한 368만톤이며, 생산금액은 2022년(9조2494억원) 대비 0.4% 증가한 9조28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어업의 부문별 ‘생산금액’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근해어업 47%, 해면양식업 34%, 원양어업 12%, 내수면어업 7% 순인데, 연근해어업만 전년대비 8% 증가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연근해어업은 생산량(+7.6%)과 생산금액(+8.0%) 모두 증가했다.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고등어, 갈치, 정어리, 삼치류, 붉은대게, 꽃게 등이 증가한 반면, 오징어, 청어, 참조기 등은 감소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 증가는 2022년 대비 안정적인 해황과 삼치 등의 난류성 어종 어장 형성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면양식업은 생산량 기준으로 전체 1위(62%)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생산량(-0.2%), 생산금액(-7.3%) 모두 감소했다. 주요 양식품목은 다시마 59.6만톤, 김 53.3만톤, 굴 31.1만톤, 전복 2.4만톤, 넙치(광어) 4.0만톤, 조피볼락(우럭) 1.4만톤 등이다. 올해도 김, 다시마 등 해조류는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나 어패류는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 피해 여파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양어업은 생산량은 2.7% 소폭 증가했으나, 생산금액은 9.2%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주요 협력국가인 투발루, 키리바시 등 태평양 도서국과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추진,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한 지속적인 노후화 어선 대체 건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양어업 및 안정적인 원양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명태·오징어·조기 등 소비량이 많은 어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새로운 해외어장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내수면어업은 생산량 기준 12%, 생산금액 기준 7% 비중을 보였는데, 지난해 생산량은 12.1%나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잉어는 0.9천톤으로 전년대비 51.8%, 붕어는 2.0천톤으로 40.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연근해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원양, 양식, 내수면 생산량은 경영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앞으로 우리 수산물이 국민에게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될 수 있도록 어업인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 및 어장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